어게인TV]‘밤도깨비’ 장기하·이홍기·종현, 목소리 장인들의 게릴라 콘서트
이날 '밤도깨비' 팀은 새해를 맞아 운세를 봤다. 역술인은 이수근의 2018년 운이 가장 좋다며 “앞으로 15년 동안 좋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면서도 정형돈과 박성광에 이어 종현까지 섬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역술인은 정형돈과 이홍기, 장기하의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수근과 종현의 사주가 좋다며 찰떡같은 호흡을 꿰뚫는 의견을 내놨다. 올해 ‘밤도깨비’ 멤버들의 마음이 잘 맞아 장수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새긴 출연진들은 포항공대로 향했다. 학생들을 상대로 새벽 3시에 캠퍼스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게릴라 버스킹 공연을 하기로 한 것. 이미 캠퍼스에 도착했을 때도 시계는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출연진들은 자연스레 “사람이 있겠냐”며 걱정을 나타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 팀으로 나눠 홍보에 나선 출연진들은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동아리 활동은 물론이고 종강 이후에도 남은 학업을 마무리 짓는 학생들의 열정이 캠퍼스를 밝히고 있었던 것.
하지만 공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멤버들의 얼굴은 어두워져 갔다. 공연용 반주가 없어 노래방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하게 된 이홍기는 생각보다 빠른 템포에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장기하 역시 “나는 왜 노래를 이렇게 만들었지”라고 자책하며 연습에 매진했다. 종현은 장기하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현장에서 갑자기 작사에 도전하며 고생을 해야 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름다웠다. 새벽 3시에 200명이 남는 학생들이 공연장을 찾아준 것. 이홍기, 장기하, 종현은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이 끝난 후 정형돈은 “근데 진짜 종현이랑 홍기랑 기하는 확실히 멋있더라”고 칭찬했다. 갑작스러운 공연에도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준 것. 이수근 역시 게스트인 장기하에게 “미안해, 물에 들어가게 하고”라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하는 ‘사랑앓이’ 무대를 선보인 이홍기에게 “새벽인데도 목소리가 쭉쭉 뻗어 나가가지고 놀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이홍기는 더 계획적인 공연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